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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펀드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나 생계 곤란을 겪는 주민들에게 가구당 최대 500만원까지 무이자·무담보·무보증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영암형 사회적 금융.
영암군과 영암신용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천사펀드는, 신청자의 생활 실태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해 지원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4월 13명에게 첫 대출을 실행한 데 이어, 이달에 선정된 지원자는 모두 의료비, 생계비, 주거비 등 긴급한 생활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표적으로 삼호읍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영미(55, 가명) 씨는 중환자실에 있는 노모의 병원비와 대출금 이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천사펀드에 500만원을 신청했고, 지원자로 선정됐다.
김 씨 등 선정된 지원자에게는 영암신용협동조합에서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이달 말 대출로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천사펀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은 6월 중순 세 번째 지원자 모집에 나선다. 신청은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에서 할 수 있다.
김선미 영암군 인구청년과장은 “천사펀드는 영암군민이 이웃을 돕는 연대의 상징이다. 경제적 위기에 놓인 분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더 촘촘한 사회적 금융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천사펀드는 개인과 기업의 기부를 바탕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고,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