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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옥 의원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된다. 지난 5분 발언에서 ‘외국인 주민’을 ‘이주민’으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광산구가 행정에 적극 반영했다”고 언어가 가진 긍정적 힘을 소개하며 서두를 열었다.
박 의원은 “행정 용어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주민 의견 수렴 및 전문가·주민이 함께하는 위원회·TF를 구성하고, 현장 정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단어 하나를 바꾸는 일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인식과 문화를 바꿔 편견을 줄이고 모두가 존중받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며 “‘치매’ 대신 ‘인지저하증’이나 ‘인지장애’, ‘불우이웃’ 대신 ‘취약계층’이나 ‘어려운 이웃’ 등의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미화원’이라는 용어가 책임과 전문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공무관’이나 ‘환경공무관’ 등 공공의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로서의 존중이 담긴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광산구가 최근 공무원 직급을 시민 눈높이에 맞게 바꾸는 노력을 시작한 것은 신뢰를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는 좋은 사례다”며 “어르신, 장애인, 가족 돌봄 관련 용어도 시대 변화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가 부르는 이름 하나하나에 존중이 담길 때, 광산구는 더욱 따뜻하고 품격 있는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