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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제작된 이번 공연은 오후 4시와 5시 40분 두 차례 막이 오른다.
1949년 6월 안두희의 총격으로 죽음을 맞이한 김구 선생이 죽음의 순간 찾아온 3명의 혼령과 함께 지난날의 기억을 회고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국악 칸타타 음악극이다.
김구 선생의 일생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다양한 사건과 역사적 기록이 녹아든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솟아오르는 민족성을 되돌아보고, 80년 전 광복의 역사 속으로 관객을 이끌 예정이다.
국악 장르로는 다소 생소한 칸타타 음악극을 극의 전개 방식으로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칸타타 음악극은 독창과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극음악에 극(Drama)적 요소와 국악의 가무악희(歌舞樂戱)를 입체적으로 풀어낸 융복합 장르다.
널리 알려진 김구 선생의 이야기를 보다 신선한 서사 구조로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전남지역에서 활동한 열사들의 업적과 그 뜻을 극 전반에 담아냈으며, 산과 바다, 대지로 이어지는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무대 연출과 전통에 기반을 두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으로 극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극본은 ‘모돌전’, ‘까막눈의 왕’ 등을 집필한 사성구 중앙대 교수가 맡았으며, 연출과 각색은 떠오르는 연출가로 전주문화재야행 총감독 등을 역임한 이왕수 연출가가 맡았다.
작곡은 서울 지하철 환승 음악 ‘얼씨구야’로 잘 알려진 김백찬 작곡가가, 작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조주선 명창이, 안무는 중견 무용가인 김기화 경기도무용단 기획실장이 책임졌다.
조용안 예술감독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강한 의지력으로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백범 김구 선생 조명 음악극을 뜨거운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민주주의를 밝히는 위대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바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만 원이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