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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세미나실에서 ‘전국체육대회, 광주체육인의 의견을 듣습니다’를 주제로 ‘제44회 월요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월요대화는 지난 21일 월요일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로 인해 연기돼 이날 개최됐다.
이날 월요대화는 ‘광주체육의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체육대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체육계를 중심으로 제기됨에 따라 체육인, 학계, 시민 등이 함께 모여 전국체전 개최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광주시체육회 문종민 부회장은 ▲스포츠로 도약하는 광주 ▲기존 체육시설 활용 극대화를 통한 저비용·고효율 대회 운영 ▲AI접목 등을 통한 미래 스포츠 선도도시를 3대 목표로 제시했다. 또 시민 삶의 질 향상, 엘리트선수 경기력 향상,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만족도 향상, 복합쇼핑몰 연계 등 ‘꿀잼도시 광주’의 도시브랜드 제고 등 기대효과와 대회 유치 단계별 전략, 타 시도 사례를 설명했다.
광주시체육회는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장애인)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이듬해인 2029년 소년(장애학생)체전을, 2030년 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 규모 체육대회가 광주에서 연이어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시설 개보수와 운영비 등 약 65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8만4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 일반 관람객을 포함해 3년간 총 유입 인원은 최대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는 직접경제효과 1111억원, 생산유발효과 2172억원, 취업유발효과 2614명 등으로 추산된다.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한 예산은 보조금법 시행령에는 운영비 50%, 시설비 30%까지 지원이 가능하지만, 현재 중앙부처는 운영비 약 40억~60억원, 시설비 최대 200억원 등을 정액 지원하고 있어 전국체전 개최 예정 도시인 제주(2026년), 경기(2027년), 충남(2029년) 등과 함께 국비 지원 확대를 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한 저비용대회 ▲전국체전 유치 붐업을 위한 시민 홍보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한 문화시설과 대회 연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회가 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한 참석자는 “전국체전은 체육인들의 꿈의 무대이다.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부한 광주는 전국체전을 충분히 치를 수 있다”며 “전국체전 개최는 재정적 부담을 넘어 도시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투자다. 올림픽을 통해 도시를 새롭게 하듯이 전국체전을 유치하면 시민과 체육인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소상공인·자영업 연계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체육인들의 오랜 염원인 전국체전이 광주에서 개최된다면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전국체전이 됐으면 한다”며 “시민들에게는 확실히 도움되고, 체육인들에게는 긍지를 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회가 돼야 한다. 장애인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 등 시민들이 ‘전국체전 잘 열렸구나’를 몸소 느껴야 한다. 이를 위해 체육회, 장애인체육회, 광주시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체육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 종합 스포츠 경기대회로, 전국 시·도를 순회하며 개최돼 지방 체육의 균형발전과 양질의 체육시설 인프라 제공,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동시에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시·도 간 친목 도모 등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광주시는 1951년 제32회 전국체전을 지방 최초로 개최한 이후 2007년 제88회 대회까지 총 6차례 성공 개최했다. 이와 함께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는 9월 개최되는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오는 9월26일까지 광주시체육회가 대한체육회에 경기장 시설계획, 숙박 및 교통, 예산확보 등 대회 운영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광주시장 보증서, 광주시의회 의장 확약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를 접수한 대한체육회는 11월 중 현장실사 및 예비심사를 하고, 12월 중 이사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