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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2025년 문학상주작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윤동주 시인과 국문학자 정병욱 선생의 인연을 간직한 광양에서 시민들이 문학을 보다 가깝게 체험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심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시인의 작품 제목에서 모티브를 얻은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자화상’은 도서관 1층 로비에 마련된 흑백 감성 포토 부스를 통해 윤동주 시대의 정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행사 기간 도서 대출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은 당시의 정서를 느끼며 흑백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두 번째 ‘이런 날’은 2층 종합자료실에서 열리는 ‘시어(詩語) 스탬프 엽서 만들기’ 체험과,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 윤동주의 산문 '달을 쏘다'의 문장을 한 줄씩 전시한 ‘계단 전시’로 꾸며진다.
세 번째 ‘사랑의 전당’은 영화 '동주' 상영회로, 30일 저녁 7시 3층 마로극장에서 진행된다.
시민들은 스크린을 통해 윤동주의 삶과 시 세계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마지막 ‘별 헤는 밤’은 윤동주 낭독극장으로, 31일 저녁 7시에 열린다.
용강도서관 문학상주작가 최난영 작가가 직접 집필한 대본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시를 낭송하며 하나의 극을 함께 완성하는 특별한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김현숙 도서관과장은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맞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인의 언어와 정신을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낭독극장 참여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광양용강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