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사순문 장흥군수 취임 두 달 앞두고…민생부터 3694억 SOC까지 ‘변화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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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사순문 장흥군수 취임 두 달 앞두고…민생부터 3694억 SOC까지 ‘변화의 시동’

취임 첫날 전 군민 30만원 지원 1호 결재…31일부터 실제 지급

국·시비 신규사업 56건·5291억원 발굴…국회·정부세종청사 직접 뛰며 국비 확보전

가뭄·폭염 속 농경지·저수지·양식장 현장으로…“가용 자원 총동원”

국도 23호선 대덕 연지~순지 20.1㎞ 4차로 확장 예타 통과…전액 국비 3694억원

사순문 장흥군수가 지난 7월 1일 민선 9기 장흥군수 취임식에서 군정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장흥군
[뉴스맘] 지난 7월 1일 취임한 사순문 장흥군수가 민선 9기 출범 두 달을 앞두고 민생 안정과 국비 확보, 현장 중심 재난 대응, 복지정책 재설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장흥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 단일 SOC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성과까지 더해지며 군정에 탄력이 붙고 있다.

취임 초기 사 군수가 내세운 방향은 민생과 통합, 그리고 실행이었다.

사 군수는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전 군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1호 문서로 결재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당시 계획은 실제 집행 단계로 이어졌다. 장흥군은 오는 8월 31일부터 군민 1인당 3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정책발행 장흥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7월 1일을 기준으로 신청일까지 장흥군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있는 군민이며, 신청은 10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취임 첫날의 1호 결재가 두 달도 되지 않아 군민 체감형 정책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민선 9기 조직 운영의 첫 원칙으로는 청렴을 내세웠다.

장흥군은 민선 9기 첫 주간업무보고회에 앞서 사 군수와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서약식을 열었다. 법과 원칙 준수, 공정하고 투명한 직무수행, 금품·향응 및 청탁 금지, 권한 남용과 부당한 업무지시 근절 등을 약속하며 공직사회 내부부터 신뢰 행정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 확보전도 본격화했다.

장흥군은 7월 24일 사 군수 주재로 ‘2027년도 국·시비 신규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총 56개 사업, 5291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점검했다.

단순한 사업 발굴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별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지역 발전 효과 등을 검토해 중앙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산에 실제 반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 군수는 이어 직접 국회를 찾아 지역 핵심 현안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을 만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을 비롯해 어촌뉴딜 3.0,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장흥의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 반영과 지원을 요청했다.

8월에는 정부세종청사까지 국비 확보 행보를 확대했다.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국도·국지도 건설을 비롯해 농어촌 기본소득,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등 장흥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될 사업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자 사 군수는 현장으로 향했다.

사 군수는 8월 8일 농경지와 저수지, 양수장, 해수양식장 등 가뭄·폭염 취약지역 6곳을 직접 찾아 농업용수 공급과 고수온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장흥지역 1~7월 누적 강수량은 668.2㎜로 평년 922.8㎜의 약 72% 수준에 머물렀고, 벼·콩·고추 등 농경지 16.7㏊에서 가뭄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읍·면 보유 양수기 지원과 소방 급수, 대형관정과 하천수를 활용한 용수 확보에 나서는 한편 득량만 고수온 피해에 대비해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차광막 등을 지원하며 농·수산 분야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사 군수는 현장에서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군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복지정책도 단기 지원을 넘어 중장기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장흥군은 8월 21일 군청 상황실에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지역 복지정책의 방향을 점검했다.

주민들의 생활 실태와 복지 욕구를 분석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장흥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사업을 발굴하는 것으로, 향후 4년간 지역사회보장정책의 기본 틀이 될 전망이다.

취임 두 달을 앞두고 장흥의 오랜 숙원사업에서도 중요한 진전이 나왔다.

장흥군에 따르면 국도 23호선 ‘장흥 대덕 연지~순지’ 4차로 확장사업이 8월 26일 정부 재정투자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사업 구간은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에서 장흥읍 순지리까지 20.1㎞로,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694억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장흥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SOC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장흥 남부권의 교통 여건 개선은 물론 중·남부권 광역교통망 확충과 지역 간 접근성 향상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사 군수가 취임 이후 국회를 찾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중앙정부를 상대로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예타 통과가 확정됐다는 점에서 민선 9기 초기 군정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다만 국도 23호선 확장사업은 장흥군과 지역사회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다. 따라서 이번 예타 통과는 그동안 축적된 지역의 노력에 민선 9기 출범 이후 이어진 국회·정부 설득과 행정력이 더해져 사업 추진의 핵심 관문을 넘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순문 군수의 취임 이후 행보는 민생지원금으로 시작해 청렴 행정, 국·시비 신규사업 발굴,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예산 확보, 가뭄·폭염 현장 대응, 중장기 복지계획 수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국도 23호선 4차로 확장사업의 예타 통과라는 굵직한 지역 현안까지 본궤도에 오르면서 민선 9기 장흥군정은 취임 두 달을 앞두고 정책 구상을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사순문 장흥군수가 지난 8월 가뭄·폭염 취약지역을 찾아 농업용수 공급 등 피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장흥군



앞으로의 과제도 분명하다. 5291억원 규모로 발굴한 신규사업을 얼마나 실제 국·시비 확보로 연결할 것인지, 민생지원금 이후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그리고 대형 SOC 사업을 지역경제와 인구정책, 관광·농수산업 발전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민선 9기 장흥군정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미디어포럼 " 공동취재단
뉴스맘 전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