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산 무안군수 취임 두 달…105만 평 국가산단·반도체·군공항, ‘무안 대전환’ 중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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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산 무안군수 취임 두 달…105만 평 국가산단·반도체·군공항, ‘무안 대전환’ 중대 분수령

3선 첫발 ‘오로지 군민! 대전환 무안의 미래’…무안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105만 평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반도체 배후거점·항공물류 허브 구상

군공항 이전 3대 선결조건 제시…28일 이전후보지 선정위 참석, 교착 국면 전환 주목

신규시책 96건·공약사업 82건 실행계획 점검…폭염·가뭄 현장까지 민생 행보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7월 1일 무안군청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민선 9기 군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 김 군수는 ‘오로지 군민! 대전환 무안의 미래’를 기치로 ‘더 큰 도약, 더 강한 무안’을 민선 9기 군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사진/무안군
[뉴스맘] 3선에 성공한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7월 1일 민선 9기의 닻을 올린 지 두 달을 앞두고 있다. 취임 당시 내걸었던 ‘오로지 군민! 대전환 무안의 미래’가 구호에서 실행 단계로 옮겨가는 가운데, 무안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105만 평 규모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등 굵직한 성과가 잇따랐다.
반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민선 9기 초반 김산 군정의 최대 시험대로 떠올랐다.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정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이견을 보여온 무안군이 최근 협의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국가산단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까지 맞물린 무안의 미래 산업지형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김 군수는 7월 1일 별도의 대규모 취임식 대신 무안군청 정례조회에서 민선 9기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무안국제공항 재도약과 광역교통망 확충,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무안의 행정적 위상 확보, RE100 국가산단과 미래 신산업, AI·로봇 기반 농업 대전환 등을 향후 4년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서는 전남도청이 위치한 남악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하며 무안청사의 핵심 행정기능 확보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산 무안군수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무안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에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과 무안갯벌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사진/무안군


민선 9기 출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무안의 생태자원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성과도 나왔다.
지난 7월 26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무안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2001년 대한민국 최초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2008년 람사르습지 등록에 이은 성과다.
이번 확대 등재로 무안갯벌을 비롯한 신규 갯벌이 세계유산에 포함되면서 ‘한국의 갯벌’은 총 6개 구성요소로 확대됐다. 세계유산에 포함된 무안 탄도만·함평만 일원은 116.84㎢ 규모로, 1천111종의 해양생물과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 17종이 확인된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김 군수는 이를 계기로 무안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과 함께 세계적인 생태관광 거점 조성, 환경교육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김산 무안군수와 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지난 8월 6일 무안지역 가뭄 우려 농경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과 농작물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무안군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8월에는 현장 행정에도 나섰다.
김 군수는 8월 5일 운남 양곡지구 배수개선사업장과 남악신도시 체육시설 신축공사장을 찾아 폭염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휴게시설 운영, 온열질환 예방조치 등을 점검했다.
이어 6일에는 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가뭄 우려 농경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과 농작물 생육 상태를 직접 살폈다. 무안군은 저수지와 양수장 운영 강화, 취입보 설치, 하상 준설, 양수시설 확충 등 단계별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24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가운데, 무안군은 현경면·망운면 일원 약 105만 평 규모의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과 무안국제공항을 연계한 미래산업 거점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무안군



민선 9기 두 달 동안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굵직한 변화가 나타났다.
김 군수는 지난 24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8대 분야 대표위원 가운데 행정계 ‘기반조성’ 대표로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에 추진되는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산업단지와 연계해 무안 국가산단 예정지에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전주기 생산기지와 국방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글로벌 반도체 수출입을 지원하는 첨단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지난 25일 국토교통부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무안군 현경면·망운면 일원 약 105만 평(3.47㎢) 규모의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하면서 민선 9기 산업정책은 구체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해당 국가산단 후보지 3.47㎢를 오는 8월 30일부터 2031년 8월 29일까지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투기적 토지거래와 급격한 지가 상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무안군도 27일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사업 예정지역의 토지거래와 개발행위 관리에 본격 착수했다.
이 국가산단은 김 군수가 군공항 이전 논의 과정에서 요구해 온 핵심 선결조건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 군수는 그동안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3대 선결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평행선을 달리던 군공항 이전 문제는 8월 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무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데 이어, 김 군수는 다음 날인 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3대 선결조건의 조속한 이행을 전제로 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성실하고 책임 있게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8일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군공항 이전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김 군수는 오는 28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지난 6월 17일 첫 선정위원회에는 참석했으나 이후 6월 30일과 7월 28일 열린 후속 회의에 두 차례 불참하면서 이전후보지 선정 절차가 미뤄졌다. 김 군수가 이번 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교착됐던 이전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8일 선정위원회에서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이전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이전부지 선정계획과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마련, 주민 의견수렴과 주민투표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무안군수가 유치 신청을 하면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이전부지가 결정되는 절차로 이어진다.
따라서 28일 회의는 김 군수가 요구해 온 3대 선결조건과 국가산단,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하나의 발전전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산 무안군수가 군수실에서 ‘2027년 신규시책 및 민선 9기 공약실천계획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무안군은 신규시책 96건과 민선 9기 공약사업 82건 등 총 178건의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사진/무안군



김 군수는 취임 두 달을 앞둔 시점에서 민선 9기 공약을 실제 행정계획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 24일부터 군수실에서 김 군수 주재로 실·단·과·소장과 주무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 신규시책 및 민선 9기 공약실천계획 보고회’를 부서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보고 대상은 총 178건으로, 2027년 시행을 목표로 발굴한 신규시책 96건과 민선 9기 공약사업 82건이다. 각 부서는 지방선거에서 제시된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군민의 정책수요를 반영해 추가 발굴한 사업 등을 점검했다.
신규시책은 2027년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예산심의와 연계해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공약사업은 세부내용을 보완한 뒤 오는 9월 예정된 민선 9기 공약이행평가단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보고회에서 AI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 정책기조에 부합하는 미래 성장사업과 민생회복·주민복지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균형 있게 담을 것을 주문했다.
다만 민선 9기 초반 김 군수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안도 존재한다.
경찰은 지난 8월 4일 김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무안군청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6·3 지방선거 당시 지역 농업단체의 김 군수 지지선언 과정에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혐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향후 수사 결과와 군정 운영에 미칠 영향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취임 두 달을 맞는 김산 군정은 이제 ‘3선의 연속성’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군민의 평가를 받아야 할 단계에 들어섰다.
무안갯벌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에 이어 105만 평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이라는 성과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고, 무안국제공항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시켜야 한다. 동시에 신규시책 96건과 공약사업 82건을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구현할지도 민선 9기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군공항 이전이라는 지역 최대 현안에서는 정부와의 협력뿐 아니라 주민 동의를 이끌어내고 지역사회 내부의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결국 민선 9기 김산 군정의 첫 시험대는 국가산단과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군공항 이전 문제와 어떻게 조율해 무안의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하고, 약속한 공약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오는 28일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는 향후 군공항 이전과 무안의 미래 산업정책 방향을 가늠할 첫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
뉴스맘 전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