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태성 신안군수 취임 90일…‘열린 군정’에서 예산·실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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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태성 신안군수 취임 90일…‘열린 군정’에서 예산·실행으로

스탠딩 취임식·청사 개방·청렴서약으로 출발…타운홀·현장소통 확대
첫 추경 1조211억 원 확정…농어업·교통·복지·관광·신재생에너지 집중
1,420억 원 재정부담 안고 예산편성 체계까지 개편…100일 이후 체감성과가 과제

김태성 신안군수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례조회에서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맘] 김태성 신안군수가 지난 7월 1일 취임한 지 90일을 넘겼다. ‘군민 주권’을 앞세워 출발한 민선 9기 신안군정은 지난 석 달 동안 청렴과 소통, 현장행정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첫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주요 정책을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 군수는 취임 첫날부터 기존 형식을 깬 행보를 보였다. 7월 1일 신안군청 잔디광장에서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취임식’을 열었다. 참석자들이 서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군수실을 포함한 청사 공간도 군민에게 개방했다.

직접 작성한 청렴서약문에서는 특정인에 대한 특혜 배제와 가족·친인척의 군정 개입 차단, 투명한 행정을 약속했다.

동시에 군이 안고 있는 재정 상황도 공개했다. 지방채 520억 원을 포함해 총 1,420억 원의 재정부담이 있다고 밝히며 예산 효율화와 민생 중심의 재정 운영을 강조했다.

■ 타운홀·현장행정…군민 목소리 직접 듣는다
취임 이후에는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했다.

7월 8일 열린 첫 타운홀 미팅에는 군민 150여 명이 참석해 생활 불편부터 신재생에너지 등 40여 건의 현안을 논의했다.

이후 군정 주요 정책을 주민과 논의하는 정례 타운홀과 읍·면 생활민원 및 지역 현안을 직접 듣는 찾아가는 타운홀을 구분해 운영하며 주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

여름철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자 대응상황 보고회를 열고 읍·면별 상황과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점검하는 등 재난·안전 대응에도 나섰다.
신안군이 가뭄·폭염 대응상황 보고회를 열고 읍·면별 현장 상황과 농업용수 확보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주간회의에서는 무분별한 수목 식재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 사고 위험이 있는 수목은 이식하도록 읍·면장들에게 주문했다.

신안군청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를 통해 제기된 전기차 보조금과 충전시설 확충 요구에도 인프라 확대 의지를 밝히는 등 생활 속 불편을 군정에 반영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 첫 추경 1조211억 원…신안군 예산 1조원 시대
민선 9기 출범 이후 재정 규모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신안군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은 7월 29일 본예산보다 2,840억 원 증가한 1조211억 원으로 확정됐다.

재원은 국·도비 보조금 1,587억 원, 지방교부세 504억 원, 세외수입 368억 원, 보전수입 277억 원 등으로 마련됐다.

농림해양수산 분야에는 1,501억 원이 반영됐으며 농어촌 기본소득 415억 원을 비롯해 농어민공익수당, 농수산물 생산·유통 기반 확충 등에 재원이 투입됐다. 교통 분야에도 84억 원을 편성하는 등 농어업과 교통, 복지·의료, 관광, 신재생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 예산을 배분했다.

다만 예산 1조 원 돌파만으로 재정 여건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추경 재원의 상당 부분이 국·도비와 지방교부세 등 이전재원으로 구성된 만큼 안정적인 자체 재원 확보와 세출 관리도 함께 요구된다.

■ 예산편성 방식도 바꾼다
재정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안군은 9월 9일 2027년도 예산편성 운영기준 설명회를 열고 내년도 본예산부터 **‘총액배분 자율편성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예산부서가 부서별 한도를 정하면 각 부서가 그 범위 안에서 사업의 시급성과 효과를 따져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법령상 의무경비와 국·도비 보조사업 군비 부담액, 인건비·행정운영비, 재해·재난 긴급 대응 예산 등 필수경비는 총액배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9월 30일에는 김 군수 주재로 2027년도 본예산 편성 보고회를 열어 신규·현안·계속사업을 점검하며 민선 9기 정책을 내년도 예산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김태성 신안군수가 9월 30일 열린 2027년 본예산 편성 보고회에서 신규·현안·계속사업과 내년도 재정 운용 방향을 점검하고 있다.


■ 첫 90일 지나…이제는 ‘체감성과’로
김태성 군정의 첫 90일은 스탠딩 취임식과 청사 개방, 청렴서약으로 시작해 타운홀과 현장행정, 1조 원대 첫 추경, 예산편성 체계 개편으로 이어졌다.

방향은 제시됐다. 이제부터는 그 방향이 실제 군민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교통·복지·의료 정책이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관광 정책이 지역경제와 주민소득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과가 군민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구체적인 결과로 확인돼야 한다.

특히 취임 당시 공개한 1,420억 원의 재정부담을 관리하면서 주요 공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취임 90일을 지나 100일을 향하는 김태성 군정은 이제 방향 제시를 넘어 군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실행과 성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다.

"넥스트미디어연합" 공동취재단
뉴스맘 전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