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는 4일 전일빌딩245에서 민관협치협의회 제3기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강기정 시장, 명진 광주시의회 의원,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관협치협의회 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민관협치협의회는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 정책을 발굴·실행하는 공식 협의체로, 2020년 7월 시민사회의 18년 요구 끝에 조례 제정을 통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민관협치협의회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광주시는 민선8기 시정 운영 주요 원칙 중 하나인 ‘협치’ 실현을 위해 민관협치협의회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제3기 민관협치협의회’는 민관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시민 의견이 정책에 녹아날 수 있도록 협치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정책 제안과 안건 발굴 등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 민주인권·이주민분과와 사회적경제·노동분과에서 이주민과 노동을 각각 분리해 기존 9개 분과위원회에서 11개 분과위원회로 확대했다. 또 다양한 시민참여를 통해 소통창구 역할을 위해 인원도 151명에서 185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민관협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교육도 실시했다.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시민사회단체에서 바라본 협치’를, 이기훈 시민사회지원센터장은 ‘그간의 민관협치 현황’에 대해, 권기태 사회혁신연구소장은 ‘광주의 민관협치 돌아보기와 도약하기’를 주제로 각각 발표가 진행됐다.
민관협치협의회 공동의장인 강기정 시장은 위원들과 지역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당초에는 강 시장의 시정 주요 현안 설명이 계획돼 있었으나 강 시장이 즉석에서 “현장에 있는 노동·청년·환경 등 다양한 위원들의 의견을 듣자”라고 제안하면서 현장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강기정 시장은 “민관협치협의회는 단순한 의견수렴 창구가 아니라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고, 시정을 작동시키는 중요한 협치 시스템이다”며 “민관협치협의회에는 광주를 아끼고 키워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의 구심체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4월 출범한 제2기 민관협치협의회는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플랫폼’인 협의회 운영이 안착하면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책’ 실현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민관협치위원 151명이 활동한 제2기는 지난 2년간 운영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총 126회 개최했으며, 정책의제 총 59건(2023년 21건, 2024년 38건)을 발굴해 광주시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반영했다.
민관 워크숍을 통해 민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청년 유입을 위한 청년축제 ▲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JOB페스티벌 등 5개 프로젝트를 선정, 진행했다.
전향윤 기자 chunjin15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