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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는 동부권 의료공백 해소와 대학 경쟁력 강화를, 목포대학교는 서남권 의료취약지역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측 모두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으며, 어느 한쪽의 주장만 옳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처럼 **'순천이냐, 목포냐'**라는 승패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한쪽의 희생은 불가피하고, 결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 의료체계의 발전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역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는 승패를 가르는 논쟁을 넘어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하나의 통합의대, 두 개의 본캠퍼스, 두 개의 권역 대학병원'**을 축으로 하는 권역분담형 상생모델을 하나의 정책 대안으로 제안한다.
이 모델은 어느 한 지역을 분교나 부속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순천과 목포 모두가 동등한 의학교육과 연구, 진료의 중심축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① 하나의 통합의대, 두 개의 본캠퍼스
정부의 '1대학 1의대' 원칙을 충족하면서도 의학교육과 임상교육 기능은 동·서부 권역에 균형 있게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순천과 목포 양 캠퍼스에 법적으로 동등한 '본캠퍼스' 지위를 부여해 어느 한쪽이 '의대 없는 대학'이나 '단순 부속병원'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캠퍼스를 단순히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인증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공통 의학교육 체계를 유지하면서, 권역별 의료수요에 맞는 특화 임상교육과 연구 기능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최근 의학교육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교육(Integrated Curriculum) 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모든 학생은 동일한 공통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권역별 특성과 의료수요를 반영한 특화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교육모델'**을 검토해 볼 수 있다.
■ 목포 본캠퍼스(서남권 공공의료 특화)
서남권의 도서·농어촌 의료환경과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공공의료 중심 캠퍼스로 특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특화 교육·연구
예방의학
노인의학
지역·공공의료 정책
해양 및 도서·농어촌 특수질환 연구
임상실습
서남권 공공의료기관 연계 임상교육
도서·벽지 순회진료 교육모델 구축
공공의료 전달체계 고도화 연구
■ 순천 본캠퍼스(동부권 응급·산업의료 특화)
여수·광양 국가산단과 동부권 100만 생활권을 배후로 하는 특성을 고려해 응급·중증외상 및 산업의료 중심 캠퍼스로 특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특화 교육·연구
산업의학
직업환경의학
응급의학
중증외상
재활의학
스마트 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
임상실습
국가산단 산업재해 대응 교육
권역외상센터 연계 교육
재난의료 대응체계 구축
동부권 중증질환 의료체계 강화
학생들은 하나의 통합의과대학 단일 교육과정 아래 공통 필수 의학교육을 이수하고, 임상실습과 전공교육 과정에서는 순천과 목포의 대학병원을 모두 순환하는 교육체계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도서·농어촌 의료와 국가산단 산업의료, 응급·중증의료 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다양한 의료환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전남광주형 하이브리드 수련모델(가칭)' 구축도 하나의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다.
졸업장은 하나의 통합대학교 명의로 수여하고, 교수진과 학생 정원, 연구예산은 법률과 제도를 통해 균형 있게 배분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순천과 목포 모두가 단순한 교육 분담을 넘어 의학교육·연구·진료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동등한 의학교육 거점으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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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권역별 의료수요 맞춤형 대학병원 '투트랙' 동시 구축
재정 여건과 의료인력 확보 현실을 고려할 때, 두 곳의 대형 대학병원을 백지상태에서 동시에 신설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러나 특정 지역을 우선하는 순차적 건립 방식은 또 다른 지역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학병원 구축은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각 권역이 가진 기존 의료 인프라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투트랙(Two-Track) 동시 추진'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순천은 여수·광양 국가산단과 동부권 100만 생활권을 배후로 응급·중증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 반면 목포는 도서지역과 농어촌이 밀집한 서남권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두 지역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의료 수요를 동시에 책임져야 할 권역이다.
■ 트랙 A. 동부권 거점 신설 트랙(순천)
기존 대형 공공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부권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중증외상, 국가산단 재해 대응 기능을 갖춘 거점 대학병원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안을 제안한다.
주요 기능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강화
중증외상·심뇌혈관센터 구축
국가산단 산업재해 전문 진료체계 마련
첨단 스마트병원 기반 구축
■트랙 B. 서남권 인프라 고도화 트랙(목포)
이미 공공의료 인프라가 다수 구축되어 있는 서남권은 기존 의료기관(의료원 등)을 대학병원급으로 조기 확장·고도화해 공공의료 중심 거점병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주요 기능
도서·농어촌 공공의료 거점 구축
초고령사회 대응 노인전문 진료체계 강화
해양·도서지역 응급이송체계 구축
공공의료 연구·교육센터 운영
■ 통합 의료체계 구축(완성)
두 권역의 대학병원이 단계적으로 구축되는 과정에서 하나의 통합 법인 아래 공동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통합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교수 인사 교류
전공의 공동 수련
공동 연구 및 의료기술 개발
의료데이터 공동 활용
첨단 의료장비 공동 운영
권역 간 환자 연계 진료체계 구축
최종적으로는 동부권과 서남권에 각각 독립적인 권역 거점 대학병원을 구축하면서도, 하나의 통합 의료체계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구조는 대학병원을 지역 갈등의 상징이 아니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 의료체계의 공공자산으로 발전시키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③ 대학본부와 의대는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
이번 갈등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통합대학교 본부의 위치다.
그러나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은 서로 다른 성격의 사안인 만큼 하나의 협상 대상으로 묶기보다 분리해 접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본부 위치가 곧 승패를 결정하는 상징이 되는 순간 합의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하나의 정책 대안으로 다음과 같은 운영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
통합대학교 행정본부는 중립적 입지에 설치
순천·목포 권역부총장 체제 운영
의과대학 공동운영위원회 설치
대학병원 공동운영위원회 구성
주요 보직 인사의 권역별 균형 보장
핵심은 대학본부의 위치보다 양 권역이 동등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④ 특별법을 통한 제도적 안정성 확보
정치적 합의만으로는 어느 지역도 장기적인 신뢰를 갖기 어렵다.
특히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수십 년 동안 유지·발전해야 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인 만큼 법률에 근거한 안정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정부는 특별법 또는 별도의 법적 장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양 본캠퍼스의 동등한 법적 지위 보장
권역 대학병원의 동시 구축 계획 및 실행 근거 명문화
교수·학생 정원 및 연구예산의 균형 배분 원칙 마련
양 권역 의학교육 기능의 지속적 유지
공동 운영체계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학생 순환교육 및 공동수련 지원
국가 재정 지원의 안정적 확보
정권이나 정책 변화에도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장기적인 의료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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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정원 배분과 새로운 협상 방식
의과대학 정원은 단순히 순천과 목포에 절반씩 나누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 의학교육의 질과 지역 의료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배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모든 학생은 하나의 통합 교육과정 아래 동일한 기초 및 임상 의학교육을 이수하고, 임상실습과 전공 수련 과정에서는 순천과 목포의 대학병원을 모두 경험하는 순환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임상 경험을 제공하고, 동부권과 서남권의 다양한 의료환경을 이해하는 전문 의료인 양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협상 방식 역시 기존의 지역 간 경쟁 구도를 넘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먼저 상생의 기본 원칙을 제시한 뒤, 대학과 의료계, 지역사회가 세부 사항을 함께 논의하는 방식도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원칙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검토할 수 있다.
"순천은 동부권 응급·중증 및 산업의료를, 목포는 서남권 공공·도서의료를 각각 담당하며, 하나의 통합의과대학 아래 두 개의 본캠퍼스와 두 개의 권역 대학병원을 동등하게 발전시킨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지역이 승리하는 구조가 아니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의 의료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 기대효과
이와 같은 권역분담형 상생모델이 추진된다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의 '1대학 1의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간 상생 기반 마련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의 경쟁력 동시 확보
동부권과 서남권 의료격차 완화 및 응급·중증·공공의료 기능의 균형 발전
국가산단과 도서·농어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의료체계 구축
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인증 기준을 고려한 안정적인 교육체계 운영
학생들의 다양한 임상실습 기회 확대 및 청년 의료인력의 지역 정착 기반 강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지역 통합 기반 마련
■ 맺음말
이 모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완벽한 해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산과 법률, 대학의 자율성, 의료인력 확보, 정부 정책 등 앞으로도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그러나 지금처럼 어느 한쪽이 모든 것을 가져야 한다는 접근으로는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정책제언은 특정 지역의 승패를 가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순천과 목포가 함께 성장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 의료체계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지역 간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공공의료 인프라다.
이제는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를 논의하기보다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 의료계와 정치권 모두가 지역의 이해를 넘어 시민의 건강과 미래를 중심에 두고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하나의 통합의대, 두 개의 본캠퍼스, 두 개의 권역 대학병원'**이라는 권역분담형 상생모델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의료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본 정책제언은 특정 기관이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논의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작성한 정책 제안입니다.
"전남광주 미디어포럼" 공동취재단
뉴스맘 전하린 기자
2026.07.21 1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