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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회 단계에서는 ‘북구톡톡’을 통해 530여 건의 정책 제안을 접수했고, 취임 이후에는 ‘구청장 현장 소통데이’와 주민 직통 민원창구 ‘바로문자365’를 가동하며 현장 중심 행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에서는 1,707억 원을 증액 편성하며 공약과 주요 정책을 실제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도 마련했다.
추경에는 민생과 복지, 지역경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 사업이 담겼다. 예산을 확보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앞으로 계획대로 집행해 주민이 체감할 결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정책 영역도 빠르게 넓어졌다. 청년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청년창업공간, 자립준비청년 지원,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를 추진했다. 청년의 취·창업뿐 아니라 금융과 생활자립까지 정책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지역경제에서는 중소기업과의 현장 소통에 이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를 추진하고, 전남대 후문 상권 활성화 등 골목상권 회복에도 나섰다. 청년 아이디어를 활용한 로컬 콘텐츠 발굴 등 지역자원과 청년을 연결하려는 사업도 이어졌다.
특히 전남대 후문 상권은 지난 7월 상가 공실 현황 조사와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에 착수한 데 이어 9월에는 상생협약과 실증사업 추진으로 구체화됐다. 대학가의 청년 유동인구를 소비와 창업, 문화로 연결해 침체한 상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향후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에서는 한국형 주치의제와 고령 퇴원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중간집’, 참여자 중심의 자활지원체계 등을 추진했다.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청소년 진로 지원, 지역공동체를 겨냥한 사업도 병행했다.
폭염 대응과 취약계층 보호, 야외 물놀이장 운영, 재활용품 수거와 생활안전 점검 등 당장의 주민 생활과 연결된 현안 대응도 취임 초기 행보의 한 축을 이뤘다.
발표한 정책, 실제 어디까지 왔나
신 구청장 취임 두 달을 맞아 주요 정책이 실제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로문자365 ▲말바우시장 문전배출실명제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 ▲아이맘 교통비 ▲고령 퇴원자 중간집 등 5개 사업에 대해 북구에 직접 확인했다.
답변 결과, 사업별 추진 속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인 주민소통 정책인 ‘바로문자365’는 8월 31일 기준 **999건이 접수돼 883건이 처리 완료됐으며 처리율은 88.3%**로 집계됐다. 완료된 민원 가운데 답변·안내·계도는 78건, 현장조치는 805건이었다. 두 달 만에 상당한 주민 이용과 처리 실적이 나타났다는 점은 초기 실행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앞으로는 접수·처리 건수만큼이나 실제 주민 불편이 얼마나 해소됐는지, 반복 민원이 줄었는지 등 ‘처리의 질’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는 97명이 신청해 60명이 총 113회의 1대1 재무상담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부채 고위험 청년 4명을 발굴해 청년드림은행과 연계하는 후속지원도 이뤄졌다. 사업비 1천만 원 가운데 679만 원이 집행돼 8월 말 기준 집행률은 67.9%다.
아이맘 교통비 지원은 8월 31일 기준 1,497명이 지원 대상자로 집계돼 초기 정책 수요를 확인했다. 향후에는 실제 이용 실적과 집행 상황 등을 통해 정책의 체감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면 말바우시장 문전배출실명제는 추석 연휴 이후 본격 추진 예정이어서 아직 참여율이나 쓰레기 혼입 감소 효과를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고령 퇴원자 ‘중간집’도 시설 개선 등 본격 운영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동시 이용 가능 인원은 3명이며, 북구는 관내외 33개 병원과 연계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퇴소 이후 통합돌봄서비스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두 달의 ‘속도’는 확인…다음은 실행의 내실
신수정 구청장의 취임 두 달을 종합하면 민선 9기 북구가 어디를 향하려 하는지는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취임 첫날 재난 대응에서 시작해 주민 직접소통 창구를 만들고, 첫 추경을 통해 정책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청년·기업·골목상권·보건·돌봄·주민자치·생활환경 등으로 정책 영역도 넓혔다. 바로문자365와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 등 일부 사업에서는 실제 이용·처리 실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책을 시작했다는 것과 정책의 성과가 완성됐다는 것은 다르다.
말바우시장 문전배출실명제와 고령 퇴원자 중간집처럼 아직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사업이 있고, 시행 중인 사업 역시 접수 건수나 지원 인원만으로 주민 체감 효과까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취임 두 달은 성공과 실패를 단정할 시점이 아니다. 오히려 공약과 구상이 실제 사업과 예산, 행정조직의 움직임으로 전환됐는지를 확인하는 첫 점검 시기에 가깝다.
신 구청장의 첫 두 달은 현장과 민생을 중심으로 비교적 빠르게 정책을 착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초기 실행력이 실제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주민 체감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바로문자365가 주민 불편 해소로 이어지는지, 청년정책이 자립과 정착으로 연결되는지, 기업지원과 전남대 후문 상권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건·돌봄 정책이 필요한 주민에게 제대로 도달하는지가 향후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무엇을 시작했는가’에서 ‘주민의 삶에서 무엇이 달라지는가’로.
이제 남은 과제는 두 달간의 빠른 정책 착수를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차근차근 연결해 나가는 일이다.
뉴스맘 전하린 기자
2026.09.14 17:13












